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CEO 간담회' 개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리서치 보고서 신뢰 제고, 그리고 랩·신탁과 관련한 불건전 영업 관행에 대한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 금융감독원이 5일 함용일 부원장(사진 중앙) 주재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등과 증권사 영업 관행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은 5일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등과 증권사 영업 관행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와 랩·신탁과 관련한 영업 관행의 개선은 증권업계의 오래된 숙제"라면서 "좋은 관행이라면 법제적으로 뒷받침해야 하겠지만, 자본시장 질서와 투자자 보호에 반하는 것이라면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함 부원장은 “최근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주가 급락 8개 종목 중 4개만 리서치 보고서가 있고 이 가운데 3개는 모두 매수 의견뿐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올바른 리서치 문화 정착을 위한 증권업계의 문제 인식과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증권사들이 관행에 대한 자성 없이 시장 환경만 탓하고 있고 애널리스트들이 조사분석 자료를 악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비판적 내용도 거론됐다.

금감원은 리서치부서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애널리스트의 성과 평가, 예산 배분, 공시 방식 개선 및 독립 리서치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함께 알렸다.

금감원은 고객 자산관리 관행의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함용일 부원장은 "금감원은 랩·신탁의 불건전 영업 관행을 점검 중인데 일부 증권사가 고객의 랩·신탁 자산을 운용하면서 특정 투자자의 이익을 해치면서까지 다른 투자자에게 손실을 보전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랩·신탁과 관련한 불건전 영업 관행은 최고경영자의 관심과 책임 영역"이라며 "감독 당국은 불법 행위를 전제로 하는 영업 관행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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