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김동건 각자 대표에서 진양곤·백윤기 각자 대표로 변화
미국통 김대표, 신약허가 앞두고 HLB 미국법인장 취임 "핵심지역에서 글로벌 HLB 이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HLB가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국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HLB는 5일 기존 진양곤 회장, 김동건 사장 각자 대표체제에서 진양곤 회장, 백윤기 사장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김동건 사장은 HLB 미국법인장으로 특별 파견돼 HLB의 미국사업 전체를 현장에서 유기적으로 관리하고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등 계열사들 간의 협업체계도 강화한다.

   
▲ (왼쪽부터)백윤기 HLB 신임대표와 김동건 HLB 신임 미국법인장. /사진=HLB 제공


신규 선임된 백윤기 대표는 대우그룹 자금총괄 및 대우캐피탈 상무, 와이지파트너 대표를 거쳐, 2020년 HLB글로벌 부사장으로 HLB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HLB생명과학 부사장, HLB 관리총괄(COO) 사장을 역임하며 그룹 전반에 대한 사업관리와 자금운용 등을 도맡아 왔다. 

최근 M&A로 신규 계열사가 편입되고 진단사업 역량이 크게 강화됨에 따라, 그룹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백대표가 인수 후 통합(PMI) 과정과 내실 경영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지난 2021년 HLB 각자 대표에 취임 후 경영을 이끌어왔던 김동건 사장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신약허가를 앞두고, 신약개발의 '본 무대'이자 핵심이익이 걸린 미국으로 향한다.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높이고 HLB의 글로벌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하버드 대학을 졸업 후 미국 법무법인 레이텀앤드왓킨스와 월스트리트 도이치뱅크 등에서 다년간 실무 경험을 쌓은 김동건 사장이 HLB의 미국사업을 총괄할 최적임자이기 때문이다. 

김동건 사장은 HLB 합류 전 유진자산운용 대표, 이랜드그룹 CFO, 다날 부회장 등을 역임해 법무와 금융, 재무, 신사업 개발 등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이 매우 높다.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Elevar Therapeutics)가 NDA 제출 및 상업화 준비에서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어, 김사장은 미국 파견 후 본사와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적응증 확대,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 등 이후 미국 내 미래사업까지 챙겨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종원 HLB그룹 인사총괄(CPO) 사장은 "HLB는 치료와 진단사업을 양대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현재 리보세라닙의 간암 신약허가와 진단기술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신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실현해가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현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인사는 모회사와 계열사간 협업체계를 높이는 한편, 핵심 사업지인 미국에서의 HLB 위상과 미래 이익까지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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