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사태 불확실성 여전…투자 의견 '중립' 하향 조정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GS건설의 주가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이라는 용단을 내렸지만, 여전히 다음 달 정부의 처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다.

   
▲ GS건설 본사 그랑서울 전경. /사진=GS건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GS건설은 전일 대비 2670원(-14.81%) 급락한 1만5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29일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주차장 2개층 지붕 구조물 총 970㎡가 파손됐다. 

해당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국토교통부는 전날인 지난 5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붕괴 원인은 설계와 시공 모두에서 발견된 전단보강근(철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저하, 토사의 초과 하중 등으로 설계, 시공, 감리 모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GS건설은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정부의 사고 처분 결과 발표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39% 하향한 401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목표주가를 27% 내린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철거비용·보상금 규모 등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당장 충당금 전체 규모를 특정하긴 어려우나 그 일부나 전부가 2분기 또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소한 8월 국토교통부의 전체 현장조사 결과 및 이번 사고 처분결과 발표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국면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GS건설의 주가는 검단 사고 이후 부정적인 이슈가 커지면서 급락했다”면서 기존 3만2000원이던 목표주가를 12.5% 내린 2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자체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검단 붕괴 사고 영향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도’ 리포트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 증권가에서 ‘중립’은 사실상 매도로 통한다. 기존 목표주가는 3만원이었지만 이번 리포트에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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