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 혼자 힘으로는 LA 에인절스의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타니가 홈런도 치고 3루타도 치고 단타도 치며 맹활약했지만 에인절스는 LA 다저스에 패해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안타는 안타, 3루타, 홈런으로 2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였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5-10으로 졌다. 에인절스는 총 5안타밖에 치지 못했는데, 그 가운데 3개가 오타니 혼자 때린 것이었다. 반면 다저스는 총 10안타를 기록했고 그 가운데 절반인 5개가 홈런이었다. 무키 베츠, 맥스 먼시, 프레디 프리먼, J.D. 마르티네스, 데이빗 페랄타 등 5명이 번갈아가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 혼자 다저스 타선을 상대한 셈이니 에인절스가 이길 수 없었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나가 찬스를 열었지만 후속타가 침묵했다. 3회초에는 1사 후 3루타로 단번에 1사 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6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는 7회초 2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9회초 1사 만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만 치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지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만 하나 추가했다.

이날 오타니는 시즌 32호 홈런과 6호 3루타를 날렸다. 홈런과 3루타 모두 메이저리그 단독 1위다. 그야말로 괴물같은 활약이지만,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의 부상 이탈 속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다저스는 4연승을 내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0.5게임 차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