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인터뷰 "강력한 힘·억제력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며 "NATO 회원국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계기 북핵에 대한 단호한 대응 촉구'라는 제목으로 서면 인터뷰를 게재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28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편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나토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간 협력'에 대해 "유럽의 사건이 인태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듯, 인태 지역의 사건도 유럽 국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리는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의 성과에 대해 "한국과 NATO는 비확산, 사이버 등 11개 분야에서 양측간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문서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현안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형태의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펴왔다"며 "최근 우크라이나 요청에 따라 지뢰제거장비, 구급차량 등의 물자지원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 복구지원도 실시한 바 있다"며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나토 정상회담 중 다양한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