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미국의 명왕성 무인 탐사선이 9년 만에 목표에 근접한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은 무인 탐사선인 뉴호라이즌스가 한국시간 14일 오후 8시49분 명왕성에 1만2500㎞까지 접근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주의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2006년 1월 9일(현지시간) 발사된 이 탐사선은 9년 6개월 동안 56억7000만㎞를 비행한 끝에 최고 근접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전력을 아끼기 위해 동면했던 뉴호라이즌스는 지난해 12월 깨어나 탐사에 착수해 최근 명왕성과 가까워짐에 따라 점점 더 해상도가 높은 사진을 보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 위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응용물리학연구소 과학자는 “근접점 때 찍을 사진에서는 명왕성 표면의 직경 80m의 형체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어 역대 탐사선 중 가장 빠른 속도의 뉴호라이즌스는 제동할 수 없기 때문에 명왕성 궤도에 진입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치게 된다.

뉴호라이즌스는 지구로부터 48억여㎞ 거리에 있어 교신에 9시간 정도 소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