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노바티스와 연이어 초대형 수주 계약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위탁생산(CMO) 수주 금액 2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5111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1000억 원 규모의 LOI 이후 1년 만에 노바티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높은 생산 품질에 대한 신뢰가 증가해 규모를 5배로 키워 본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누적 수주금액은 공시 기준 2조3387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로, 2020년 1조9000억 원(16억6000달러)이었던 기존 기록을 뛰어넘었다. 

특히 7월에만 화이자·노바티스 두 회사와 총 1조7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1조7835억 원)에 바짝 다가섰다. 하반기에 이어질 수주 실적에 따라 연간 누적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창립 이래 최초로 누적 수주 100억 달러(약 13조 원) 돌파 소식을 알린 지 약 한 달 만에 빅파마들과의 연이은 대형 수주 계약 소식을 알리고 있다.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늘리면서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4월 5공장을 착공했으며, 예상 공기는 24개월로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보다 약 1년 일러 신기록을 자체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5공장이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 리터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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