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승기 전 데이원 감독이 10구단 창단 감독을 맡아 다시 지휘봉을 휘두른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11일 "KBL 제10구단의 초대 감독으로 김승기 감독(전 데이원 감독)을 내정하고, 선수 육성 및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역할을 맡길 것이다. 또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끌어안을 것"이라고 밝혔다.

   
▲ 10구단 창단 감독으로 내정된 김승기 감독. /사진=KBL


재정난에 빠진 데이원 캐롯 농구단이 퇴출(제명)된 후 KBL은 10구단 체제 유지를 위해 창단할 기업을 물색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창단 의사를 밝힘에 따라 KBL은 지난 7일 이사 간담회를 열고 소노인터내셔널을 새로운 10구단 후보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10구단 창단의 선결 과제였던 전 데이원 선수 전원을 일괄 인수한 뒤 감독과 코칭스태프까지 그대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소노 스포츠사업 이기완 상무는 "김승기 감독은 KBL 역사상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최초의 농구인으로, 안양 KGC 인삼공사를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끄는 등 최고의 명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맏형 김강선, 대표 슈터 전성현 등 선수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감독의 리더십을 믿기에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라고 김승기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김승기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원주 동부 프로미의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시작했다. 코치로 2007-2008시즌 원주 동부 프로미 KBL 통합 우승, 2010-2011시즌 부산 KT 소닉붐에서 시즌 창단 첫 KBL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2015년 9월 KGC 감독대행을 맡았다가 2016년 1월 정식 감독이 됐고, KGC에서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통합 우승 1회 포함)를 일궈냈다.

김승기 감독은 "우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선수들이 맘 편히 훈련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저를 믿고 다시 팀을 맡겨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구단을 믿고 선수들과 함께 오직 농구에만 전념해 첫 시즌부터 성적은 물론 팬의 사랑까지 받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14일까지 KBL에 신규회원 가입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제출하고, 21일 이사회와 총회에서 회원 가입 승인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창단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