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진에어·에어서울·제주항공, 일본 노선 증편·신규취항
"상황 악화되면 일본 노선 감축·중단 고려…상황 지켜봐야"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인기가 고공행진 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일본노선을 추가로 확보하며 급증한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처리수 해양 방류를 계획이어서 반일 감정 확산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인천~일본 사가 단독 노선을 재운항하며 하늘길 확장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9월 8일부터 인천~사가 노선을 주 3회(수·금·일)로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사가 노선은 동계기간(10월29일~)부터는 주 4회로 스케줄이 확대될 예정이다.

   
▲ 진에어 항공기./사진=진에어


진에어는 오는 9월 15일에 인천~나고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진에어는 인천~나고야 노선에 총 189석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매일 2회 운항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인천~나고야 노선을 신규 취항하게 됨에 따라 인천·부산을 기점으로 총 7개 도시를 잇는 일본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며"앞으로도 지리적 접근성, 높은 여행 편의성 등으로 인해 일본을 찾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10월 25일부터 인천~돗토리(요나고) 노선을 주 3회(수, 금, 일) 일정으로 운항 재개한다. 일본 돗토리는 에어서울이 2016년 첫 취항한 이후 2019년까지 단독 운항한 노선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4년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13일부터 인천~히로시마 노선에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 단독노선이자 지난달 22일부터 운항을 시작하는 오이타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신규 취항 노선이다. 히로시마는 '일본 3경'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쓰쿠시마 신사를 비롯해 세계 근·현대사의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히로시마 평화 기념 공원 등을 만나볼 수 있는 도시다.

   
▲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항공업계가 신규 취항, 증편 등 높아지는 일본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처리수 방류 시기와 계획에 이목이 쏠린다. 일본 처리수 방류 계획으로 반일 감정이 고조돼 일본 여행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19년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노재팬)으로 일본 여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바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 수순을 밟고 있다. 일본 정부는 처리수 125만 톤 이상을 오는 2053년까지 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항공업계는 처리수 방류 계기로 반일 감정이 고조돼 2019년과 같은 현상이 재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당장 대응책을 세우는 분위기는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일본 노선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까지도 고려해야겠지만 아직까지 업계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있지는 않다"라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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