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5)이 덴마크의 미트월란에 입단했다.

미트월란 구단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조규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5년이다.

   
▲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매체 보도를 통해 미트윌란이 조규성의 소속팀이었던 전북 현대에 260만 파운드(약 43억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트월란의 스벤 그라베르센 단장은 "우리는 1년 넘게 조규성을 지켜봤고, 카타르 월드컵 이후 유럽 여러 팀에서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한국대표팀의 주전이자 전북의 득점왕 출신이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기 위한 많은 경쟁이 있었다"면서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뛰어난 피지컬의 이점을 살려 박스 안에서 위치 선정에 능숙할 뿐 아니라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하는 공간 활용도 뛰어나다. 기술적으로 강하며 머리와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골로 마무리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조규성 장점을 두루 언급하며 영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규성은 "유럽 진출 기회가 많았는데 이번이 딱 맞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미트월란은 나를 영입하는데 있어 매우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며 "팀 동료들과 가까워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이적이 확정됐고, 경기장 안팎에서 미트윌란과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 사진=미트윌란 공식 홈페이지


조규성은 지난 2019년 K리그2 안양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2020년 전북으로 이적했다. 2021~2022년 김천 상무에서 뛰며 군복무를 마쳤다. K리그 통산 124경기 출전해 48골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리그 17골로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조규성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 떼문이다.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헤더로 2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월드컵 후 몇몇 유럽 팀들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이적을 이번 여름으로 미뤘고,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선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미트월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통산 3차례 우승한 팀이다. 지난 2022-2023시즌에는 7위에 머물렀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2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미트윌란 입단으로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조규성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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