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재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5일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쏜 이후 27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지난 2월 18일 오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훈련을 진행했다./사진=뉴스1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군 정찰기의 통상적인 공해 상공 정찰비행을 트집 잡은 도발로 보인다.

북한은 미군 정찰기 활동을 비난하는 담화를 지난 10~11일 이틀 간에 걸쳐 세 건이나 발표했다.

특히 10일 오전 발표된 국방성 담화에선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김여정 노동장 부부장도 10일 밤과 11일 새벽 잇따라 담화를 내고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군사행동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이었다”며 북한의 담화를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김여정이 침범했다고 문제삼은 배타적경제수역(EEZ)은 통상 무해통항권(선박이 연안국의 안전과 질서를 해치지 아니하는 한 자유로이 항해할 수 있는 권리)이 인정되는 공해로, 북한이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현재 비상 중인 이 미사일은 오전 11시 13분쯤 한반도 동쪽으로부터 약 550㎞ 떨어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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