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CPI가 예상에 부합 또는 하회할 경우 주식시장에는 서프라이즈 모멘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기대감이 퍼지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소폭 하락 출발하며 전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우세한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 CPI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17.02포인트(0.93%) 오른 3만4261.42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9.73포인트(0.67%) 높은 4439.26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로 이뤄진 나스닥 지수는 75.22포인트(0.55%) 상승한 1만3760.70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발표 예정인 6월 CPI에 주목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올라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한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4.0% 상승과 비교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6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증시가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월 CPI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행보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연준이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하회할 경우 주식시장에는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며 “CPI 예상치 하회는 11월 금리인상 확률 레벨다운, 채권금리 하락, 달러 약세 반전으로 이어지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2일 국내 증시의 경우 전날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성격이 짙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국의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이는데 크레딧 시장도 빠르게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88포인트(0.19%) 내린 2557.61에 개장한 뒤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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