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와 사전 기본설계 수행 계약 체결
동해가스전 활용 국내 최대 CO2 저장탱크 구축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현대건설이 국내 최대 규모 이산화탄소 저장탱크로 기대되는 동해가스전 활용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연구 및 실증에 나선다. 

   
▲ 현대건설 계동사옥./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12일 한국석유공사와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Pre-FEED) 수행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은 고갈된 동해가스전(울산 남동쪽 58㎞)에 연간 12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프로젝트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과 안전하고 경제적인 CCS 실현을 통한 기술 상용화가 목표다. 

국내 최초로 CCS 상용화를 시도하는 이번 사업은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예비타당성조사의 시설구축계획서 작성 및 실증사업 착수를 위한 사전 기본설계를 6개월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설계 규격 및 개념설계를 도출하고 공종별 기술사양, 필요 장비 목록, 대관 인허가 항목, 사업비 등 동해가스전 CCS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기준을 정립한다.

사전 기본설계 결과가 동해가스전 활용 CCS 사업 전반 정책 및 추진전략 수립의 근거로 활용되는 만큼 관련 사업 및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보령 청정수소사업, 파푸아뉴기니 LNG 다운스트림,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등 천연가스 플랜트 기본설계(FEED) 및 설계·조달·시공(EPC)를 수행하고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에 대한 원천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계기로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분야 핵심기술 수준을 높여 이산화탄소 저장시설 설계에서 시공까지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탄소중립을 위한 신사업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신규 에너지 전환사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CCS를 상용화하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 CCS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전 지구적 탄소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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