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품, 농수산물 TV판매 '아임쇼핑'…첫 상품 '드럼쿡'
기존 홈쇼핑 수수료로 보다 저렴한 평균 23%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오늘부터 국내 중소기업 제품과 국산 농수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TV홈쇼핑 채널인 '아임쇼핑'이 방송을 시작한다. 공영홈쇼핑 개국에 따라 국내 홈쇼핑 채널은 총 7개로 늘어났다.

   
▲ 사진=각 홈쇼핑사 로고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에서 출범식을 열고 오전 10시 첫 방송을 시작한다.

아임쇼핑은 씨엔엠과 티브로드를 포함한 종합유선방송이나 인터넷TV(IPTV)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채널은 지역에 따라 20, 21, 17번 등이 될 예정이다. 첫 판매 상품은 중소기업이 개발한 가정용 만능 조리기구 '드럼쿡'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판매 제품 모두 국산품이고 중소기업이 만든 공산품이 절반, 농어민이 생산한 농·축·수산물이 절반을 각각 차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개되는 상품은 매월 400개 수준으로 매월 300개 정도를 소개하는 기존 홈쇼핑보다 훨씬 많다.

공영홈쇼핑은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고 소비자 보호나 농가·중소기업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 기존 홈쇼핑 방송이 받던 수수료가 평균 30%보다 저렴한 23%로 중소기업의 부담이 줄어든다.

중소기업이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통로가 많지 않던 상황에서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기존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현업에서는 7홈쇼핑을 협력관계로 보고 있다"며 "중기 상품이 잘 육성되면 기존 홈쇼핑에 연계될 수도 있기 때문에 농축수산물의 새로운 판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홈쇼핑 시장이 이미 포화인 상태에서 공영홈쇼핑이 문을 열면서 채널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공영홈쇼핑은 협력기업 수수료가 기존 홈쇼핑업체들보다 9~15% 포인트 낮을 뿐더러 탄탄한 자본금까지 갖춰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빼앗긴 기존 홈쇼핑사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들면 수수료를 더 올리는 상황이 올 수 있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