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 3국간 안보협력 지속 강화”
“차기 한미일 정상회담 중요 전기…경제안보협력 확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14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만나 한미일 간 공조 강화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3국 장관은 북한의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3국간 안보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장관은 특히 물샐 틈 없는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번에 박 장관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이 역내외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것이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하고,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한미일 협력이 정상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복원되고 강화되었다고 평가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더 세인트 레지스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대화하고 있다. 2023.7.14./사진=외교부

이와 함께 3국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개최될 차기 한미일 정상회담이 3국간 포괄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3국 장관은 한미일 3국이 경제안보협력을 확대해 나갈 여지가 크다고 하고, 올해 초 출범한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중심으로 3국간 협의를 통해 AI 등 첨단기술, 공급망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3국 장관은 아세안 중심성 및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 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을 굳건하게 지지하는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해양안보 역량 강화,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세안과 메콩 국가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공동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내년부터 한미일 3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는 만큼 안보리 내에서도 긴밀한 공조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한편, 3국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보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제공을 포함해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앞으로 계속해서 3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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