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늦은 밤이라도 과감하게 경찰과 군부대에 지원 요청"
"작은 가능성 있다면 과도하게 조치하는게 호우 대응 원칙"
[미디어펜=이희연 기자]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집중 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와 인명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경찰, 소방, 지자체 및 인근 군부대는 인명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8시30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과 '호우피해 및 대처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안·국토·농식품·산업·환경·국토부와 경찰·소방·산림·기상청, 17개 시·도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어제 저녁과 오늘 새벽 사이에 산사태와 범람이 동시에 발생해 현재 10여곳에서 구조활동이 진행 중"이라며 "더 빠르고, 더 선제적이고, 더 넓은 범위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2월 7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전국 재난 상황을 살펴보면서 필요하면 늦은 밤이라도 과감하게 경찰과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하라"라며 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재난 상황 대응에 군부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군부대가 적극적으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지자체를 도와 구조 활동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자체 공무원과 전력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현재 국방부는 각 시·군·구 대대에서 50~100명이 즉각 출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고, 사단 기동대대와 7개 재난신속대응부대도 출동 준비를 한 상태다.

경찰청에는 24시간 순찰과 함께 선제적으로 위험 상황을 지자체와 공유해 달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에는 지자체 등 재난관리 기관에 기상정보를 신속히 공유되도록 절차를 점검하고, 지방기상청과 지자체가 실시간으로 위험기상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확실하게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간밤에 발생한 인명피해 상황을 살펴보며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과도하게 조치하는 것이 이번 호우 대응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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