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파워·튜너·ESL 사업 분사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기가 파워·튜너와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의 분사를 결정했다.

   
▲ 삼성전기가 파워·튜너와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의 분사를 결정했다./연합뉴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파워, 튜너, ESL 제품 등 일부 모듈사업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해당사업과 관련된 자산과 인력은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신설법인에 양도된다. 삼성전기는 다음 달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의 대표는 삼성전기 DM(디지털모듈) 사업부장인 전성호 부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양도를 결정한 파워는 전자기기에 전원이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고 튜너는 송출된 방송 신호를 원하는 채널 신호로 변환해 수신하는 모듈이다. ESL은 상품 가격과 정보 등을 전자라벨에 표시해주는 장치다.

삼성전기는 당초 ESL을 미래 성장 엔진으로 키운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장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분사를 결정했다.

분사되는 품목의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는 6000억 원 수준이며 종업원 500여명(해외사업장 포함 2200여명)이 신설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일정 규모의 격려금이 지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는 추가 분사를 통해 향후 소재와 다층박막성형, 고주파회로 및 광학기술 분야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 핵심사업에 역량을 모은다는 것.

MLCC는 모든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부품으로 비교적 수요가 꾸준한 부문이다. 카메라모듈은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전략사업 부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