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31)가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해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골을 터뜨려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황의조는 15일 밤(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메도우 레인에서 열린 노츠 카운티와 친선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됐다. 노팅엄은 이번 프리시즌 첫 경기로 같은 지역 연고의 잉글랜드 4부리그팀 노츠 카운티와 맞붙었다.

전반을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황의조는 결승골을 터뜨려 노팅엄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 황의조가 교체 투입되지마자 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팅엄 포레스트 SNS


노팅엄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마무리가 되지 않아 전반을 득점없이 0-0으로 마치자 황의조가 후반 노팅엄 유니폼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다. 그리고 후반 시작 불과 1분만에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의 볼을 가로챈 뒤 문전으로 드리블해 들어가다 오른발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이후 노팅엄의 추가골도, 노츠 카운티의 만회골도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1-0으로 끝났고, 황의조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프랑스의 지롱댕 보르도를 떠나 노팅엄에 입단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뛸 기회는 없었다. 노팅엄과 계약하자마자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올림피아코스에서 총 12경기를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하며 주전에서 밀려났고 2군 강등을 거쳐 지난 2월 K리그 FC서울로 단기 재임대 이적했다.

6월로 서울과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난 황의조는 원소속팀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노팅엄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뭔가 보여줘야 했는데 첫 출전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는데는 성공했다. 

비록 프리시즌 친선경기이고, 상대가 4부리그 팀이라고는 하지만 황의조가 최전방 공격수답게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다.

노팅엄은 스페인으로 넘어가 발렌시아(19일), 레반테(22일)와 친선경기 2연전을 갖는다.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 PSV 아인트호벤, 스타드 렌,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프리시즌 경기를 이어가며 다가오는 새 시즌 준비를 한다.

황의조가 노팅엄 첫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음으로써 앞으로 프리시즌 경기에서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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