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90 B6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620km 주행…평균 연비 13.15km/L
탄탄한 기본기에 편의성 높인 인포테인먼크까지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볼보 XC90은 안정성, 승차감, 편의성까지 두루 갖춘 패밀리카다. 지난 8~9일 서울 강서구에서 대구 수성구까지 왕복 약 620km가량 2023년식 XC90 B6(마일드 하이브리드)을 운전해 봤다. 

   
▲ XC90 B6(마일드 하이브리드)./사진=김연지 기자

   
▲ XC90 B6(마일드 하이브리드)./사진=김연지 기자
   
▲ XC90 B6(마일드 하이브리드)./사진=김연지 기자

처음 마주한 XC90은 거대한 차체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XC90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50mm, 전폭 1960mm, 전고 1770mm, 휠베이스 2984mm 등이다. 세로 모양의 그릴은 중후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이 들게 했다. 아이언 마크의 화살표도 그릴의 대각선에 일치시켜 그릴 전체의 디자인의 일체감이 느껴졌다. 후면부는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넓어지는 디자인으로 안정감이 느껴졌다. 

실내는 고급스럽고 깔끔했다.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마감에 나뭇결이 살아있는 천연 리니어 월넛 소재가 적용돼 우아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났다. 

XC90에 탑재됨 인체공학적 시트는 1열과 2열 시트 높이를 모두 다르게 설치한 극장식 배열구조다. 이 때문에 차량 내 모든 탑승자에가 탁 트인 전방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조수석 동승자와 2열 동승자 모두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진다며 장거리 이동에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헤드룸과 레그룸의 공간도 충분했다.

   
▲ XC90 B6(마일드 하이브리드) 실내./사진=볼보
   
▲ XC90 B6(마일드 하이브리드) 실내./사진=볼보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마사지와 통풍 기능이 탑재돼 있다. 마사지 기능은 강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제일 센 세기도 조금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개인의 편차가 있고 운전중임을 가만하면 적당한 세기일 수 있겠다.

거대한 차체를 가진 차량인 만큼 급커브나 좁은 길에서의 주행을 걱정하면서 운전석에 올랐다. 확 트인 전방의 시야와 시트의 착좌감이 XC90과의 장거리 주행의 기대감을 높였다.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으니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차량이 움직였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의 급커브 구간도 부드럽고 매끈하게 빠져나왔다. 도로로 나와 본격 주행을 시작했다. 고속 주행은 안정적이었고, 요철 구간의 출렁임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감속은 부드러웠다.

   
▲ XC90 B6(마일드 하이브리드) 티맵 사용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 XC90 B6(마일드 하이브리드) 티맵 사용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특히 '티맵'이 기본 탑재돼 있어 별도로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하거나 휴대전화의 내비게이션을 틀어야 하는 불편함이 없었다. 볼보차코리아는 한국 시장을 위해 2년간 300억 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2023년식 XC90에 기본 탑재했다. 사용자는 자신의 음성을 통해 △TMAP 내비게이션  △전화 및 문자 발송 △FLO 음악 탐색 △차량 공조장치 제어 △정보 탐색 △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장거리 주행을 하면서 음악을 빼놓을 수 있겠나. XC90의 사운드 시스템은 훌륭했다. XC90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와 협업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볼륨을 크게 높여도 사운드가 찢어지거나 튕기지 않고 깔끔하게 나왔다. 

   
▲ 서울 강서구→대구 수성구 312.1km 주행 후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사진=김연지 기자
   
▲ 대구 수성구→서울 강서구 310.5km 주행 후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사진=김연지 기자

서울 강서구에서 대구 수성구까지 312.1km를 주행 후 확인한 연비는 12.3km/L였다. 대구 수성구에서 서울 강서구까지 310.5km를 이동한 연비는 14.0km/L로 확인됐다.

안전한데 편안하고, 연비까지 잘 나오는 XC90, 가격이 비싸도 소비자들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