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시리즈(series) 코엑스몰에 '스마트&펀' 매장 구현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매장에 걸려있는 셔츠를 들자 '10만9000원', '사이즈: 95, 100, 105, 110', '면 100%' 등이 뜬다. 공상 영화속에 나올법한 이야기지만 실제 주변에서 펼쳐지고 있는 일이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몰에 위치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리즈(series)' 매장을 찾아갔다.
 
코엑스몰에 있는 시리즈 매장은 일반 시리즈 매장과는 차이가 있었다. 코엑스몰 시리즈는 '스마트&펀' 매장으로 고객들에게 상품에 대한 정보와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었다.
 
매장을 들어가기 전 외부 메인 디스플레이부터 남달랐다. 거울처럼 생긴 디스플레이 앞에 서면 '나도 패셔니스타', '나의 외모나이는?', '시리즈 추천스타일' 등 3가지 카테고리가 뜬다.
 
디스플레이에 얼굴 인식 기능을 갖춘 카메라를 통해 외모 나이를 측정하고 매거진 커버와 같은 사진촬영도 가능해 매장을 지나는 이들에게도 재미를 준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일반 매장과의 차이를 더욱 느낄 수 있다. 매장 한편에 마련된 행거에서 걸려있는 옷을 들어 올리면 옆에 커다란 디스플레이에 상품의 가격은 물론 상품의 소재, 사이즈, 색상 등 다양한 상품의 정보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매장 직원은 세일즈 포스 태블릿을 통해 고객이 선택한 셔츠에 맞춰 추천 상품으로 등록된 팬츠를 함께 코디해 추천해주기도 한다. 인기아이템을 선택하면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상품평도 함께 볼 수 있어 상품 구매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
 
제품을 착용한 뒷모습도 확인가능하다. 기존에는 의상을 착용했을 경우 착용한 앞모습은 거울로 충분히 볼 수 있지만 착용한 뒷모습을 보기는 어려웠다.
 
반면 시리즈 '스마트&펀' 매장에 마련된 디스플레이에서는 360도 피팅 미러 기능을 선택하고 한 바퀴 돌면 구매를 원했던 옷의 뒤태까지 볼 수 있다. 이 같이 촬영된 뒷모습 영상이나 상품 정보는 MMS 등을 통해 전송받을 수도 있다.
 
행거에 걸려있는 옷 이외에 매장 안에 있는 다른 상품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경우, 디스플레이에 바코드를 입력하는 곳에 가져다대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이처럼 코엑스 시리즈 매장이 스마트하게 변신하게 된 것은 한 달간의 시범운영을 거친 후인 6월말부터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측은 고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매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스마트&펀' 매장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온라인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 유통망 채널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매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같은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직영점인데다가 디스플레이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모가 커야하고 유동인구가 많아야 하는 등으로 인해 코엑스 시리즈 매장에 구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대다수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장을 방문했던 고객들은 상품을 직접 들어보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접 정보를 얻는 등 매장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다.
 
'스마트&펀' 매장을 체험한 한 고객은 "화면으로 360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매치되는 옷을 추천해주기도 하니까 신선하다"며 "대부분 남자들은 옷 고르기를 힘들어하는데 이를 통해 혼자서 옷 고르는데 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해당 매장의 매니저는 "고객들이 한번쯤 서서 해보기도 하는 등 너무 신기해하고 반응이 좋다"며 "고민하던 고객들도 스마트 스토어 기계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