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세 번째 구조적 성장 앞둬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2차 전지주 못지않은 질주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터주들은 일제히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11시 15분 기준 하이브는 전날 종가(26만4500원) 대비 1500원(0.57%) 오른 26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JYP Ent.는 전날 종가(12만4000원) 2400원(1.94%) 오른 12만6400원을, 에스엠(SM)은 전날 종가(11만6600원)보다 800원(0.60%) 상승한 11만7300원을, 키이스트는 전장(7830원) 대비 470원(6%) 뛴 8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2분기 호실적이 예고되는 되다 케이팝의 글로벌화로 실적 눈높이 역시 올라갔기 때문이다. 산업 자체가 시스템을 갖추며 변수가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3.12% 늘어난 5794억원으로 전망된다. 다만 막대한 BTS의 10주년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15.55% 줄어든 746억원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JYP Ent.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81.62% 상승한 4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여겨진다. SM은 같은 기간 71.50% 증가한 3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2분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보일 것”이라며 “BTS 페스타, 위버스콘 페스티벌 진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기존보다 감소한 영상 콘텐츠 발매가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다만 3분기부터는 모멘텀이 뚜렷할 것”이라며 “지난 14일 정국의 디지털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뉴진스, TXT의 컴백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케이팝은 지난 10년간 2번의 구조적 성장을 거쳤다”면서 “첫 번째가 전 세계 2위 음악 시장인 일본에서 동방신기(SM), 빅뱅(YG), 그리고 트와이스(JYP)가 언어의 현지화를 통해 돔·스타디움 투어까지 해낸 것이고 두 번째는 BTS의 빌보드 HOT100 1위에 더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보이는 음악인 케이팝 전체가 유튜브를 통해 BTS의 낙수 효과를 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내 한국 엔터가 만들어 낸 미국 현지 아이돌이 데뷔한다면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점이 세 번째 구조적 성장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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