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지난 15일 '안양 파빌리온'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2023 공공 미술 작품 관리 프로젝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지난 2005년 열린 '제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당시, 안양 예술 공원에 설치한 볼프강 뷘터(Wolfgang Winter)와 베르트홀트 회르벨트(Berthold Hörbelt)의 '안양 상자집-사라진(탑)에 대한 헌정' 작품의 보수와 재설치를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안양 상자집은 고려시대 안양사가 위치한 관악산 자락에, 다양한 색상의 음료 상자를 재활용해 설치, 불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 '안양 상자집' 내부/사진=얀양시 제공


상자에 투과된 빛에 따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프로젝트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였으나, 18년간 야외 환경에 노출된 탓에 심각하게 노후화, 현재는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작품 관람이 불가하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독일에 거주하는 작가 뷘터와 회르벨트를 초청, 함께 작품 상태를 점검한 후, 작품 보수와 재설치 방법에 관한 작가의 의견을 직접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작품 보수와 관리 분야의 전문가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재단 관계자는 "공공미술 보존은 전 세계적으로 미술계가 처한 공통 과제이기에, 이번 컨퍼런스가 공공 미술의 보존과 발전에 관한 길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양 상자집은 작품을 해체, 유실 방지를 위한 바닥 말비 공사 후 주변 환경을 고려, 크기를 줄여 독일에서 재료를 공수, 새로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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