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볼보는 2030년까지 100% 전기차만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 차종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볼보는 오는 2025년까지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사 차량 중 50%를 100% 전기차로, 나머지 50%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18일 볼보의 첫 쿠페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40 리차지'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포시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 편도 36km의 거리를 시승했다.

C40 리차지의 날렵하면서도 유니크한 외관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전면은 볼보의 새로운 전동화 시대를 알리는 전기차 전용 프론트 그릴과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을 돕는 최첨단 픽셀 기술 기반의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가 시선을 끌었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실내는 북유럽 자연환경과 빛, 공간의 자유로움을 제공하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지속 가능한 소재로 완성됐다. 외부의 빛을 실내로 최대한 유입시키기 위해 적용된 고정식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2열까지 넓은 개방감을 제공하며, 실내 탑승객의 눈부심을 최소화하는 IR 코팅은 자외선 차단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스티어링 휠 및 기어 시프트를 비롯한 모든 실내 마감은 레더 프리 소재로 구성했다.

 

C40 리차지는 시동 버튼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스타트 버튼이 통합된 시트로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변속하면 바로 주행이 가능하다.

볼보는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기본 탑재하면서 편의성까지 확보했다. 특히 C40 리차지에 탑재된 전기차 전용 탐색 알고리즘이 적용된 티맵 오토를 통해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 범위 조회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및 경로 추가 등을 사용할 수 있었다. 

주행 중 직접 음악을 틀거나 공조 시스템을 조작하지 않고, '아리'를 부른 뒤 '음악 틀어줘', '에어컨 틀어줘' 등의 음성 명령을 내리면 차량이 즉각 요구 사항을 들어줘 편리했다.

음성 명령으로 목적지를 설정한 뒤 주행을 시작했다. 내연기관 차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운 주행감이 인상 깊었다. 가속감도 뛰어났다. C40 리차지는 정지 상태에서 페달을 밟는 순간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해 0km/h에서 100km/h까지 4.7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C40 리차지는 프론트 및 리어 액슬에 탑재된 2개의 전기 모터와 시프트-바이-와이어 타입 전자식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300kW(408 마력), 최대토크 660Nm(67.3kg·m)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C40 리차지는 가속 페달 하나만으로 차량의 가속과 감속을 조절할 수 있다. 가속과 제동 페달을 번갈아 밟지 않아도 돼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며 특히 가속과 감속이 잦은 도심 주행에 적합하다. 다만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원 페달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해야 한다. 좀 더 직관적인 버튼 조작만으로 기능이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440mm, 전폭 1875mm, 전고 1595mm, 휠베이스 2702mm다. 가격은 6483만 원(친환경 세제 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