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강원FC가 18일트레이드를 통해 각자 필요한 포지션의 전격 강화를 꾀했다.

제주는 전북 현대와 맞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미드필더 김건웅(25)이 제주 유니폼을 입고 안현범(28)은 전북으로 향했다. 또한 강원FC와 맞트레이드를 통해 임창우(31)를 영입하고 이지솔(24)이 강원 유니폼을 입게 됐다.

   
▲ 트레이드로 제주 유니폼을 입은 김건웅, 임창우.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SNS


전북에서 제주로 옮긴 김건웅은 2016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임대), 수원 FC를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했다. 전북에서 11경기에 출전하며 기회가 많지 않았던 김건웅은 제주로 다시 적을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시즌 K리그 베스트11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K리그 통산 156경기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제주 구단은 김건웅에 대해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한 즉시 전력감이다. 탄탄한 체격(185cm, 81kg)과 안정적인 볼배급 능력, 뛰어난 체력을 갖추고 있어 주력 포지션인 미드필더는 물론 전술 변화에 따라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며 "간판 미드필더 이창민의 군입대 공백 이후 중원의 무게감을 더하는 데 많은 고민을 거듭했던 제주의 새로운 해답"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건웅은 "부담감이 없을 수 없지만 책임감이 더 크다. 전력의 무게를 더하기 위해 나를 선택한 제주를 위해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제주 팬들의 아쉬움이 새로운 기대감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온 힘을 다해 뛰겠다. 믿음과 신뢰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적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강원에서 제주 유니폼으로 바꿔입은 임창우는 2010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대전 시티즌(임대), 알 와흐다 FC(아랍에미리트)를 거쳐 강원FC에서 활약을 펼쳤다. K리그 통산 141경기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FIFA U-20 월드컵 국가대표(2011), 제1회 아시아축구연맹 U-22 챔피언십 국가대표(2013),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금메달 및 대회 결승전 결승골(2014), 제6회 EAFF 동아시안컵 남자 축구 국가대표(2015)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제주는 임창우에 대해서는 "안현범의 이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적임자다. 임창우는 공수 밸런스가 탁월해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뿐 아니라 윙백,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수비자원"이라며 "피지컬(183cm, 72kg)도 좋아 세트피스 찬스에서 '수트라이커'로 변모하기도 한다. 특히 제주도 토박이 출신(제주서초)으로 고향팀에서 제주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임창우의 입단을 반겼다.

임창우는 "드디어 고향팀 제주에 입단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제주 출신 선수로서 제주와 도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몸을 던지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솔선수범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 전북이 트레이드 영입한 안현범을 환영했다. /사진=전북 현대 SNS

전북이 김건웅을 제주로 보내고 받아들인 측면 수비수 안현범은 2015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이적해 리그 28경기 출전,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그 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2017시즌에는 제주의 리그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8~2019년 아산 무궁화FC에서 군복무를 하고 2019시즌 중반 제주로 복귀했다. 2020시즌에는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K리그2 베스트11 수상과 함께 제주를 한 시즌 만에 K리그1으로 복귀시키는데 뒤를 받쳤다. K리그 통산 222경기 출전해 27골 17도움을 올렸다.
   
안현범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 A대표팀에 발탁돼 지난 6월 16일 페루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안현범은 "전북이 목표하는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단 페트레스쿠 감독님의 현역 시절과 같은 포지션으로 유사한 경기 스타일을 갖고 있어 개인적으론 특히 기대하고 있다"는 각별한 소감을 전했다.

   
▲ 트레이드로 강원으로 이적한 이지솔. /사진=강원FC SNS

강원FC가 임창우를 제주로 보내고 데려온 수비수 이지솔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다. 2018년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했고 2022년 제주로 이적했다. K리그에서 총 90경기를 소화했다.

강원 구단은 "이지솔은 발이 빠른 수비수로 빌드업 과정에서 공수 전환 속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지솔은 "각오를 말로 표현하지 않겠다. 경기장에서 직접 판단하실 수 있도록 몸소 증명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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