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 글로벌 시장 승부수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뜨겁다. 인기가 많았던 만큼 모바일게임 앱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상태로 넘어갔다.

신규 모바일게임 앱은 줄줄히 출시되고 있지만 모바일게임 이용자 수는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모바일게임 업계가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를 보면 올 1월 모바일게임 앱 이용자 수는 2166만 명, 2월 2158만 명으로 0.4% 감소했다. 3월에는 2129만 명으로 전달보다 1.3%, 4월 2116만 명으로 0.6%, 5월 2036만 명으로 3.8%, 6월에는 1995만 명으로 2% 지속해서 줄었다.

   
▲ 넷마블 ‘마블 퓨처파이트’, 컴투스 ‘서머너즈워 : 천공의 아레나’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이 정체시기로 접어들어 게임업계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나서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 1위 업체인 넷마블은 벌써부터 해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액션 게임 ‘마블 퓨처파이트’는 출시 두 달여 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어벤져스 영웅들을 비롯해 스파이더맨, 데어데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의 캐릭터들로 나만의 팀을 구성해 로키, 닥터 옥토퍼스, 울트론 등 악당과의 전투를 벌이는 액션 게임이다.

지난 4월30일 148개국에 동시 출시한 마블 퓨처파이트는 출시 직후 한국, 대만, 미국, 영국을 포함해 118개 국가의 인기차트 TOP 10에 올랐다. 지난 5월 기준 전 세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기준 다운로드 6위, 구글 플레이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작품인 마블 퓨처파이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블의 지적재산권(IP)와 넷마블의 기술력이 결합, 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글로벌 RPG 게임 ‘서머너즈워 :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특색 있는 현지 마케팅을 진행해 인지도와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서머너즈워는 25개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애플 앱스토어 94개국, 구글플레이 85개국에서 매출 순위 TOP10에 진입했다. 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3800만건, 글로벌 일일 게임 이용자수(DAU) 최대 120만명 돌파했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 주요 지역의 식당과 연계를 통해 게임 관련 음식 메뉴 및 쿠폰 제공 등의 프로모션을 실시했고 미국에서도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열었다.

   
▲ 게임빌 ‘제노니아S: 시간의 균열’

게임빌은 최근 유럽 현지 법인을 열고 전세계 12개 국가에 거점을 마련하고 올 하반기 화두를 글로벌 ‘대작’으로 정하고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게임빌은 총 10여종의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블록버스터급 RPG ‘크로매틱소울’, 동화 풍의 그래픽을 사용한 ‘나인하츠’, 전략적인 파티 플레이가 강점인 ‘몬스터피커’, ‘카툰워즈3’ 등이다.

또 유명 IP 기대작으로 손꼽혀 온 ‘제노니아S: 시간의 균열’과 ‘확산성 밀리언아서’도 글로벌 출시가 임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시장의 한계와 정부의 규제에 부딪힌 게임업계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대형 게임사들은 이미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내는 만큼 해외시장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