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사생활 침해로 인한 고충을 호소했다.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면서 더욱 치솟은 인기와 관심의 부작용이다.

이강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많은 사랑과 관심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제 사생활은 존중 부탁드립니다"고 팬들에게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 이강인이 팬들에게 사생활 보호를 당부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공식 SNS


이어 이강인은 "갑자기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원치 않는 때에 촬영하시면 당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라고 덧붙여 최근 있었던 고충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이강인은 지난 9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프랑스의 PSG로 이적했다. 이번 이적으로 이강인의 위상은 확 달라졌다. 전 소속팀 마요르카 역시 빅리그인 스페인 라리가 소속이지만, 새 소속팀 PSG의 명성과는 차이가 크다.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각각 프랑스와 브라질을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있는 팀이 PSG다. 이강인이 이적하기 전까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년간 몸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이런 팀에 이강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적했으니, 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인기 또한 치솟을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유럽 축구의 지역구에서 전국구 스타가 된 셈이다.

이강인은 PSG로 이적한 지 이제 겨우 열흘밖에 안됐지만 달라진 팬들의 관심을 실감한 듯하다. 다만, 새로운 소속팀에 적응하고 다가오는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팬들의 지나친 카메라 들이대기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 팀 훈련 몰두하고 있는 이강인(맨 오른쪽).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슛돌이' 시절부터 이강인은 국내 팬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조기 해외 진출,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한 활약, 스페인 라리가 무대를 휘저은 드리블과 킥 솜씨 등으로 이강인의 인기와 존재감은 커져갔다. 인기에 걸맞게 이강인은 팬들의 사인이나 기념촬영 요청에 성실히 임하는 등 팬 서비스에 소홀함이 없었다.

그런데 PSG 이적 후 팬들의 관심 강도가 이강인이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의 상황이 된 듯하다. 슈퍼스타로 향하는 통과의례를 치르는 이강인에게 팬들의 배려와 자제가 필요해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