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재활 특화 부모상담 등 프로그램 운영
미국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와 MOU 체결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충청권 마약류 중독재활센터가 문을 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사회재활을 강화하고 건강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중독회복관리·재활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식약처 산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설 충청권 마약류 중독재활센터(중독재활센터)를 대전 동구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중독재활센터는 마약류 중독자의 상담·회복·사회복귀를 위한 중독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발적인 의지로 등록한 사람에게 상담·재활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마약류 사범에 대한 의무교육과 재활을 위한 개별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식약처 제공


식약처 관계자는 "충청권 중독재활센터 개소는 현재 서울·부산에서만 운영되는 중독재활센터를 대전까지 확대·운영하는 것으로, 사회재활 중추 인프라를 확대하고 청소년 맞춤형 사회재활 기반을 마련해 마약류 중독자 사회재활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충청권 중독재활센터는 중앙(서울)·영남권(부산) 중독재활센터와 달리 개인·부모상담, 미술·야외활동, 건강한 친구관계 형성법 등 청소년 사회재활을 위한 다양한 내용을 담은 재활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운영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미래 주역 세대인 10대와 20대에서 마약사범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청소년 등 미래세대 마약류 중독자가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하기 위한 사회재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식약처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청소년 마약류 중독 예방을 위해 웹툰을 개발하고, 청소년 재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 마약 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적극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충청권 중독재활센터 개소는 이러한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한 마약 중독자의 사회재활에 정부가 본격 박차를 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충청권 중독재활센터 개소를 기념해 식약처와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는 1963년 설립돼 미국 내 마약류 중독자 치료·재활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민간 마약류 치료·재활기관으로, 뉴욕주에 60개 이상 시설을 운영하며 매년 3만3000명 이상에게 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오 처장은 지난 3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를 방문해 센터를 둘러본 바 있다.

식약처와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는 △마약류 중독 예방 사업과 홍보 협력 △대상별·연령별 재활 사업과 전문인력 양성 협력 △예방·재활 전문인력 교류에 관한 상호 협력에 나선다.

식약처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청소년을 포함한 양기관 간 마약류 중독자 재활과 예방 사업에 대한 경험·지식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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