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16일 청와대에서 지난 2월 이후 5개월여만에 첫 회동한다.

김무성 대표와는 지난 4월16일 중남미 순방 출국 직전 독대한 이후 석 달 만의 회동이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16일 청와대에서 지난 2월 이후 5개월여만에 첫 회동한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 지난 4월 이후 3개월여만에 이날 독대할 예정이다./사진=홍정수 미디어펜 기자

이날 회동은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새 원내지도부 선출에 따른 상견례 형식으로 마련됐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과 함께 이병기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 등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청와대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및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논란 등으로 불거진 당청간 갈등과 여권 내홍을 해소하고 관계를 정상화하는 상징적인 자리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개인 정치나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을 중심에 두는' 방향으로 당청관계를 재정립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뭄 피해지원 추가경정예산안 등 정부의 주요 정책 추진에 협조할 것을 여당에 주문할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국정과제 추진 요구에 호응하면서 당정청 회의체 부활과 대통령-당 대표 정례 회동 등 당청소통 활성화 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당청은 지난 8일 유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동시에 인적개편을 단행해 관계 복원에 힘써왔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와 친분이 두텁고 비박계 의원들과도 관계가 원만한 현기환 전 의원을 신임 정무수석으로 임명하고, 당은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원 원내대표를 합의추대하고 당직개편에서도 청와대의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