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으로도 연중 고점 기록 새로써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코스닥이 다시 천스닥 고지를 밟을지 투자자 및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잇달아 상승 마감하며 천스닥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 

   
▲ 코스닥이 다시 천스닥 고지를 밟을지 투자자 및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잇달아 상승 마감하며 천스닥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21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8p(0.32%) 상승한 934.58로 장을 끝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129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8억원, 636억원어치씩을 내다 팔았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0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1일에는 장중 한때 937.29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연중 고점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닥의 올해 수익률은 37.14%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6.27%)보다도 두 배 가량을 웃돈다. 

최근 코스닥 지수 상승세에는 2차전지주들의 강세가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 3형제가 급등하면서 코스닥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차전지주 열풍을 이끈 건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총 34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순매수 금액은 8조2817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548억원, 4조6644억원어치씩을 팔아 치운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코스닥 지수는 유동성 장세였던 지난 2021년 1000p 이상에 머물며 천스닥 시대를 열었으나, 지난해 초 1000선이 붕괴됐다.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시작되며 600p선까지도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올해 코스닥 지수가 263.07포인트가 올랐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천스닥에 대한 기대감이 부푸는 상황이다. 이제 65.42p만 더 상승하면 천스닥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연초를 제외하고 대체로 ‘가는 업종과 종목만 가는’ 국면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핵심은 경기보다 투자심리가 빨리 개선된 것인데 수급 상황은 개선됐지만 호재가 희소하기 때문에 쏠림 현상이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적 시즌은 2분기 실적 자체보다 하반기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실적시즌을 지나면서 온기가 확산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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