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입단 후 처음 치른 공식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어디를 가도 역시 '축구의 신'이었다.

메시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조별리그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J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어 인터 마이애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2025년까지 2년 계약하고 활동 무대를 옮긴 메시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 메시(가운데)가 마이애미 데뷔전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인터 마이애미 SNS


선발로 나서지는 않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메시는 마이애미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9분 교체 투입됐다. 메시와 함께 마이애미에 입단한 전 바르셀로나 동료 세르히오 부스케츠 역시 메시와 동시에 교체로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메시가 들어간 뒤 마이애미는 후반 20분 크루스 아술의 헤수스 두에냐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간 마이애미는 후반 45분이 지나도록 골이 터지지 않아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는가 했다. 하지만 추가시간도 다 지나가 경기 종료 직전, 메시가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메시는 약 20m정도 되는 다소 먼 거리였지만 왼발로 중거리슛을 쐈고, 메시의 발을 떠난 볼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메시의 '극장 결승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이애미의 승리로 끝났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2만1000명 축구팬들을 열광시킨 메시의 마이애미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리그스컵은 미국과 멕시코의 프로팀들이 모여 최강 클럽을 가리는 컵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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