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 문 연 KAI 기지 사무소
美, 공군 훈련기 등 500여대 도입 계획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글로벌 방위산업시장에서 기술력과 생산능력 등을 이유호 인기를 끌고 있는 K-방산기업중 한국항공우주(KAI)의 해외 해외 활약이 눈길을 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9일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기지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폴란드는 터키, 필리핀, 인도네시아, 페루, 태국 등에 이어 KAI에서 개소한 6번째 해외 기지사무소다.

폴란드 기지사무소는 바르샤바에 있는 KAI 현지사무소와 소통하며 폴란드로 납품될 FA-50 48대에 대한 고객 기술지원 업무를 전담한다.

   
▲ 지난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기지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들과 폴란드 공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KAI 제공


민스크 공군기지 내 상주하며 24시간 밀착·정밀 지원한다. 향후 폴란드 공군의 안정적인 항공기 운용에 따른 전력 증강, 가동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지사무소는 첫 업무로 폴란드에 도착한 FA-50GF 1호기, 2호기에 대한 폴란드 공군의 수락 비행 및 납품을 지원한다.

KAI는 폴란드 기지사무소를 전진기지로 삼아 유럽 내 노후전투기 교체와 4·5세대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희망하는 잠재 수출국에 국산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릴 전망이다. KAI는 폴란드와 계약한 48대 중 12대를 연내 우선 납품할 계획이다.

아울러 KAI는 폴란드 공군에 정비와 기술·군수지원, 부품 조달, 교육 훈련 등을 제공하는 중장기 후속운영지원 사업도 함께 제안했다.

이는 항공기 수명주기의 60~7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사업 추진 시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 내 종합 후속지원 센터로서 다양한 정비 소요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FA-50의 수출 확대는 물론, KF-21, 수리온 등 다양한 국산항공기 기종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인다.

이런 KAI는 '한미동맹 70주년 동맹 강화를 위한 방산 협력 확대 전략 세미나'에서 FA-50의 미국 사업 성공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T-50 계열의 경전투기 FA-50의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결의했다. 미국은 해군 고등훈련기 등 3개 사업에서 신규로 500여 대를 도입할 예정으로, 이번 사업을 따낼 경우 막대한 생산과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미국 정부는 훈련기 노후화 등으로 미 해군의 전술입문기와 고등훈련기, 미 공군 전술입문기 사업을 합쳐 500여대 규모의 신규 기종을 도입할 전망이다.

   
▲ KAI 본사 전경./사진=KAI 제공


KAI-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의 T-50A는 지난 2018년 미 공군의 차기고등훈련기 사업 당시 보잉-사브 컨소시엄의 T-7A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보잉 컨소시엄은 T-7A 개발이 지연돼 아직까지도 양산을 시작하지 못했다.

반면 FA-50은 우리 공군을 비롯해 폴란드(48대), 인도네시아(22대), 말레이시아(18대), 필리핀(12대), 태국(14대), 이라크(24대) 등 각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해 운용되고 있어, 이번에는 성과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한편, KAI의 실적이 올해 3~4분기로 갈수록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는 폴란드 FA-50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이와 관련된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며, 4분기에 수출 물량도 집중돼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KAI는 3분기 이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폴란드향 FA-50 12대의 매출인 8000억 원이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KAI는 올해까지 12대 납품을 추가로 완료할 계획이다.

1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던 이라크 기지 재건 공사(814억 원), 공군 TA-50 2차 사업(318억 원)도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이들 사업의 매출 1132억 원과 영업이익 250억 원이 모두 실적에 포함되면 반등에 속도를 높이게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