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팬들의 환영 속에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다. 허벅지 부상이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의 첫 훈련에는 불참했다.

이강인을 포함한 PSG 선수 29명은 일본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친선경기를 위해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사카 공항에 도착했다.

   
▲ 이강인이 일본 오사카에 도착해 공항으로 환영 나온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PSG 공식 SNS


PSG 구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강인의 일본 도착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공항 입국장을 나오자마자 몰려든 팬들의 사인 요청을 받았다. 밝은 표정의 이강인은 많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느라 분주했다.

프랑스 출국 당시부터 일본 도착까지 이강인의 행동 하나하나에 특히 눈길이 쏠리는 것은 그의 부상 때문이다. 이강인은 22일 열린 르 아브르(프랑스 1부리그 승격팀)와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 PSG 유니폼을 입은 후 실전에 첫 선을 보였다.

좋은 활약을 한 이강이지만 전력질주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껴 전반 42분 교체됐다. 햄스트링 부상이 우려됐다.

그래도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던 듯 이강인은 곧이어 발표된 아시아투어 29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내내 밝은 표정을 유지하며 프랑스 파리를 떠나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다.

하지만 23일 오후 실시된 PSG의 오사카 도착 후 첫 훈련에서 이강인은 제외됐다. 

   
▲ 이강인이 빠진 가운데 네이마르(가운데) 등 PSG 선수들이 일본 오사카 도착 후 첫 훈련을 하고 있다. /PSG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24일 "PSG가 일본 오사카에 도착해 몇 시간 후 전체 트레이닝 세션이 진행됐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네이마르는 훈련 전체를 소화했으며 (미니게임에서) 멋진 골도 터뜨렸다"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강인은 훈련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현재 상태에 대해 구단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없다.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발 위험도 높은 편이다. 이강인의 이날 훈련 제외는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조심하는 차원일 수도 있다.

훈련에서 빠진 것을 감안하면 이강인은 일단 25일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에는 결장할 전망이다.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그라운드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팬들에게 아쉬운 일이다.

PSG는 알 나스르전에 이어 오사카에서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친선경기를 갖고 8월 1일 도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맞붙는다. 이어 한국으로 이동해 8월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강인이 언제 훈련에 복귀하고 출전할 수 있을지, 한국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전에는 PSG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계속 따라다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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