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손석구가 논란이 된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손석구는 지난 2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 지난 23일 손석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더팩트


이날 앵커가 '본래 의도와 다른 해석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손석구는 "개인적으로 충분히 그럴만 했다. 반성했고 (남명렬) 선배에게 손 편지를 써서 사과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명렬) 선배도 그걸 보고 제 마음을 알아주셨다"며 "답장도 줬고, 연극도 보러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손석구는 해당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연기를 처음 시작했던 10여년 전에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면서 간혹 가다 한 가지 정형화된 정답에 가까운 연기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그랬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당시의 나의 옹졸함과 고집 때문에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그걸 계기로 '나는 나만의 색깔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작품을 선택할 때 그 부분을 많이 생각한다. 내 색깔을 넣었을 때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하는 설렘이 작품을 선택하는 큰 요소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하나만의 예시와 평소 배우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 쉽게 내뱉는 미숙한 언어, '너 왜 그렇게 가짜연기를 하냐' 등 말들이 섞이면서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문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손석구는 최근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연극을 하다 영화, 드라마로 활동 무대를 옮긴 이유에 대해 설명하던 중 "'사랑을 속삭이라'면서 전혀 속삭여서는 안 되는 가짜 연기를 시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선배 배우인 남명렬은 손석구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서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그를 비판했다. 

손석구가 '뉴스룸'을 통해 손편지를 전한 사실을 공개하고,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밝힌 만큼 논란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앵커가 남명렬이 연극 '나무 위의 군대'를 보고 어떤 코멘트를 할지 궁금하다고 하자, 손석구는 "나도 궁금하다. 좋은 코멘트가 있을 수도, 부정적인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내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내가 또 발전할 수 있게 선배가 물을 뿌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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