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태로 종합병원 등 병원 이용객이 격감하면서 중소 제약업계의 외형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의 타격이 상위 제약사보다 중견제약업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사진=SBS CNBC 방송 캡처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메르스가 할퀴고 지난 후 의료계와 약업계의 피해가 적지 않았다. 이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제약업계로 7월 초까지 최소 1200억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상위사보다 중소업계의 피해액이 더 컸다.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비중이 높은 중소제약사는 병원 이용객의 격감으로 영업활동에 큰 차질을 빚었다.

반면 대형 상위업계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판촉 활동(코마케팅)을 지속,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증권가 역시 상위권 제약사들의 영업실적이 양호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 12개 매출 상위권 제약사의 2분기 영업실적 추계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12.5%, 영업이익은 45.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소업체에 피해가 집중되어 있는 편"이라며 "그러나 메르스가 빨리 종식되지 않으면 상위권 제약사도 매출 감소로 인한 패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