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제조, 유통 포트폴리오…장 초반 주가 공모가 약 2.3배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마녀공장에 이어 뷰티스킨이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최근 뷰티 수요가 증가함과 함께 안정적인 유통망과 기술력을 지닌 중소 뷰티 업체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 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 /사진=뷰티스킨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뷰티스킨의 상장 첫날인 이날 주가가 장 초반 공모가의 약 2.3배 수준으로 형성됐다. 뷰티스킨의 주가는 공모가의 2배를 넘긴 5만4500원으로 장을 시작해 한때 161.54% 상승한 6만8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뷰티스킨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19.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1000~2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에 확정하는 등 IPO 과정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당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79.6%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3만 원에 적어낸 것으로 나타났으며 증거금은 3조3121억 원이 모였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뷰티스킨은 화장품 브랜드, 제조, 유통 포트폴리오를 갖춘 뷰티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548억 원, 영업이익은 55억 원을 기록했다. 브랜드로는 '원진이펙트'와 '글로우라우디'를 보유하고 있다.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LG생활건강, 올리브영, 코스메카, 한국콜마 등의 정규 납품 협력사로부터 시작해 2018년 코스메틱 제조사 '뷰티스킨'을 인수했다. 또 같은 해 인천광역시 서구 제2공장을 준공하면서 제조 설비를 대폭 확장했다. 

주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카테고리로는 스킨케어, 마스크팩, 색조, 클렌징폼, 핸드크림 등을 생산하며 현재 파트너사로 LG생활건강,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 미샤, 올리브영, 콜마 등 12개 업체를 두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 유통 및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김종수 뷰티스킨 대표는 “뷰티스킨은 제조부터 브랜드, 유통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며 “상장을 통해 자체 브랜드 파워 및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코스메틱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로 화장품 및 뷰티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브랜드 외에도 탄탄한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갖춘 중소형 업체의 성장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올해 첫 번째 뷰티 IPO '마녀공장'이 흥행을 거둔데 이어 이번 뷰티스킨도 상장에 성공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녀공장은 천연 유래 성분의 자연주의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국민 클렌징'이라고 불리는 '퓨어 클렌징 오일' 등 클렌징, 앰플, 에센스 및 기타 비건 화장품을 주요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마녀공장은 지난 5월 22일부터 2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1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후 6월 8일 코스닥 상장 첫 날 공모가(1만6000원)의 2배인 3만2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어 상한가(4만1600원)를 기록하며 따상에 성공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12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증거금 5조613억 원을 끌어모으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지위가 점차 공고해지고 기존 제품 밖에도 품질이 좋고 가성비가 있는 새로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중견 OEM과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의 기업가치도 오르고 있으며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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