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2)이 새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 가자마자 브라질 간판스타 네이마르(31)와 단짝이 됐다. 팀 훈련에서부터 절친 케미를 보이더니, 일본 나들이에서는 아예 서로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우정을 쌓고 있다.

PSG는 일본 오사카에서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다. 재계약과 이적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가 제외된 가운데 이강인, 음바페 등 29명의 선수가 이번 투어에 참가했다.

   
▲ 네이마르의 오코노미야키 요리 과정을 이강인이 지켜보고(왼쪽). 신사를 방문하러 가는 길에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나란히 걸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PSG 공식 SNS


PSG 구단은 24일 공식 SNS를 통해 일본 도착 이틀째 선수단의 일정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선수들은 자체 훈련 외에 일본 유소년 선수 축구교실, 일본 전통 문화 체험, 신사 관광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강인은 일본으로 오기 직전 친선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동료 선수들과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소화했다. 일정 때마다 이강인 곁에는 주로 네이마르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전통 요리인 오코노미야키를 선수들이 직접 요리해보는 프로그램에서는 네이마르가 오코노미야키를 만들고, 이강인이 그 과정을 지켜보며 시식을 했다. 신사 관광을 나섰을 때도 둘은 단짝처럼 붙어다녔고, 기념 촬열을 할 때 이강인 옆자리는 네이마르 차지였다.

이강인은 PSG 입단 후 첫 훈련을 할 때부터 네이마르와 각별하게 친분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둘은 오래된 친구처럼 서로 껴안기도 하고 웃으며 훈련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 신사 관광 중 네이마르와 이강인(왼쪽에서 첫번째, 두번째)이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PSG 공식 SNS


둘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과 브라질이 맞붙었을 때(한국 1-4 패배) 경기 후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사이다. 이미 서로 마음이 통했던 둘은 이강인의 이적으로 같은 팀 동료가 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SG는 25일 오사카에서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투어 첫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일본 도착 후 두 번의 팀 훈련에서 모두 빠져 이날 경기에는 결장이 확실시 된다. 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이 무산되는 것은 아쉽다.

이강인은 훈련 외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표정도 밝아 허벅지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제 훈련에 합류하고 경기에 출전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무엇보다 부상의 완전 회복과 재발 방지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알나스르전 이후 PSG는 오사카에서 28일 세레오 오사카(일본)와 한 차례 더 친선경기를 치른 후 8월 1일에는 도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맞붙는다. 이어 한국으로 이동해 8월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