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일대서 발사한 2발 동해상 탄착”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이틀만인 24일 또다시 심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의 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데 대한 반발 성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밤 11시 55분경부터 25일 0경까지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40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세부제원과 추가 활동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미국이 한반도에서 핵추진잠수함의 공개 행보를 잇따라 드러내고 있다. 이번 SSN 입항 직전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40여년만에 부산에 입항했을 때에도 북한은 19일 새벽 3시 30분경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국의 SSBN의 방한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회의 개최와 함께 이뤄졌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한 가운데 북한이 12일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2023.7.13./사진=뉴스1

이후 북한은 22일 새벽 4시경에도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순항미사일 수발을 서해상으로 기습 발사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 및 요격이 어려운 무기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발을 쏘면서 27일만에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북한이 ICBM을 쏘기 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0~11일 연달아 담화 2건을 내고 미군 정찰기 활동 및 미 전략핵잠의 한반도 전개 계획에 반발한 바 있다. 

합참은 25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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