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들여 분산투자 한다면 수익률은 기만하지 않을 것"
   
▲ 서지영 하나은행 잠원역 지점 PB팀장
은행에서 만나 뵙는 손님은 연령부터 자산의 규모까지 너무나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분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자산을 안전하게 고수익을 낼 수 있냐는 것이다. 세상에는 주식과 채권, 환율과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투자 상품이 있지만, 매순간 완벽한 정답은 없다. 시간과 관심을 투자했을 때 우리는 투자 수익을 얻게 된다. 이때 중요한 건 적절한 분산투자가 가미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ETF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었다. ETF(Exchange Traded Fund) 특징은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인덱스펀드를 의미하며, KOSPI200지수와 같은 특정 지수 및 특정 자산의 가격움직임과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금융투자상품이다.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유동성과 매매용이성이 높고, 투자비용이 저렴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과거에는 ETF 매매거래가 증권사의 고유업무로 여겨졌었지만, 최근에는 신탁을 통해 은행에서도 ETF가입 가능하다.

현재 관련 법규 상 금융투자상품을 직접 중개하는 것은 증권사의 고유 권한이다. 다만 은행에서는 신탁을 통해 ETF를 취급할 수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신탁'이란 커다란 바구니에 'ETF'라는 상품을 담는 것이다.

그렇다면, 증권사의 실시간 매매거래와는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을까?

첫째, 소액으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다. 최소가입금액인 5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적금처럼 매달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다. 자녀 대상으로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투자방법이다.

둘째, 분할 매수가 가능하다. 하나은행에서 전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운영하는 분할매수ETF라는 상품이 있다. 일반투자자들은 투자 타이밍을 어려워한다. 분산을 해야 하는 건 알지만, 적정한 시기와 적정 금액을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하는 것이 어려운데, 분할매수 ETF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구조이다. 투자금액을 정한 후, 분할매수 횟수(3~5회)와 추가 매수하락기준율(3~20%)을 선택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셋째, 목표수익률 지정이 가능하다. 손님들 마다 생각하는 적정 수익률은 다른데, 실시간으로 해당 수익률을 관리해 드리기 어렵다 보니 자산관리를 도와드리는 필자의 입장에서도 해당 서비스는 너무나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10% 수익을 추구하시는 경우 '목표수익률 10%' 등록을 통해 자동으로 수익실현을 도와드릴 수 있다. 물론 목표수익률을 지정해도 중간에 언제든지 해지는 가능하다.

필자는 관리손님들께 '분할매수 + 목표수익률'을 세트로 구성해 드리고 있다. 연초에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2차전지에 투자되는 ETF로 수익을 확보했었다. 1월초 가입해 40일만에 25% 수익 실현한 손님과, 가입 2주안에 목표수익률 10% 도달된 손님도 인상깊었다. 분할매수 시점과 목표수익률 도달 시 안내 문자가 발송되고 있어, 손님들과 소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최근에는 선수교체 상품으로 반도체 섹터를 강조하고 있다. 반도체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22년 DRAM의 가치는 언택트 수요버블 붕괴와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악화로 역사상 최저 수치를 보였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감산에 돌입했고, 이는 반도체 수급이 2023년 하반기 이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다들 알고있겠지만 반도체는 국내 총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며 우리경제의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실제로 6월을 시작으로 반도체업황의 선행지표 반등하고 있다. 지금이 반도체에 투자하는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다만, 한국증시가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미국 주요 이벤트 결과에 따른 반도체 등 수출주들의 주가 민감도가 달라질 것으로 판단되니 방망이를 짧게 잡기 보단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 보시길 권하고 있다.

실제 5월 40여건의 신규를 도와드렸으며, 6월초 목표수익률 10% 도달 25건을 대상으로 재투자 상담을 진행중이다. 단기에 가격이 많이 상승했지만, 분할 매수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적고 변동성 대응이 용이해 관리손님들의 만족감도 향상됐다.

앞서 말했듯이 안전한 고수익은 없다. 다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것은 투자의 정석이다. 관심을 갖고 시간을 들여 분산투자를 한다면 수익률은 투자자를 기만하지 않을 것이다. 분산 투자 시, 앞서 이야기 한 “분산투자 ETF”를 활용해보시길 적극 추천 드린다.

글= 서지영 하나은행 잠원역 지점 PB팀장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