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허벅지 부상 중인 이강인(22)은 언제 경기에 나설 수 있을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의 부상 정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이강인의 부상 회복 시점을 전했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나선 PSG는 25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알 나스르와 친선경기를 치러 0-0으로 비겼다.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선발 출전해 약 65분을 뛰었다. 하지만 PSG는 간판스타들이 출전하지 못했다. 주포 킬리안 음바페는 재계약과 이적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으며 이번 투어 명단에서 아예 빠졌고, 네이마르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발목 부상 여파로 결장했다.

   
▲ PSG에 입단해 부상 당하기 전 팀 훈련에 참가한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신입 이적생 이강인도 뛸 수 없었다. 이강인은 투어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 22일 르 아브르(1부리그 승격팀)와 연습경기에 출전했다가 부상을 당했다. 전력질주 과정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회복이 더디고 재발 우려가 높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보여 걱정을 샀다. 하지만 부상이 심하지는 않은 듯 이강인은 PSG의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돼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 도착 후 이강인은 팀 훈련을 함께하지 못하고 첫 경기 알 나스르전에 결장했다. 그래도 다른 일정에는 참가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움직임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상태다.

국내 팬들의 관심사는 이강인이 얼마나 빨리 회복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느냐다. 그런데 황선홍 감독이 '힌트'를 줬다.

황 감독은 25일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훈련을 갖기에 앞서 이강인의 대표 차출 가능성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강인은 오는 9~10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다만, 아시안게임은 대표 차출 협조 의무 대회가 아니어서 이강인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면 소속팀 PSG의 동의와 협조가 있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PSG와 이강인 차출 문제를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인데, 황 감독은 긍정적으로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를 기대했다.

   
▲ 일본 투어에서 네이마르와 단짝 케미를 보이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황 감독은 이강인의 부상에 대해서는 "(회복에) 보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면서 "본인은 그렇게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하는데 근육이라는 게 또 언제 어떻게 다시 문제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당장은 이강인이 이번 PSG의 아시아 투어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심사다.

알 나스르와 첫 경기를 마친 PSG는 오는 28일 역시 오사카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친선경기를 갖고 8월 1일에는 도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맞붙는다. 이어 한국으로 이동해 8월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부산에서의 PSG-전북 경기는 이강인의 PSG 이적이 확정된 후 한국 축구팬들을 위해 추가된 일정이다.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국내 팬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첫 기회가 되겠지만, 갑작스런 허벅지 부상으로 이강인이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회복까지 '보름'이라면 부상 당한 시점부터 따져보면 8월 6일이다. 3일 열리는 전북전에 이강인의 출장이 가능할지 애매하다. 한국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강인이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하더라도 선발 또는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은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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