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설계 자동화 기술…파이프라인 구조 설계 완전 자동화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플랜트 토목 구조물 설계 분야 ‘파이프랙 자동화 설계 시스템 및 방법’에 관한 발명특허를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 현대엔지니어링이 개발한 '파이프랙 자동화 설계 시스템' 활용 화면./사진=현대엔지니어링


파이프랙은 플랜트에서 원료와 생산품 등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배관 및 케이블 등을 지지하는 구조물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개발한 파이프랙 자동화 설계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반 설계 자동화 기술이다. 파이프랙이 지지해야 하는 배관이나 케이블 등 설계 정보와 플랜트가 건설되는 지역의 바람, 지진 하중 등 정보를 반영해 자동으로 파이프랙 설계를 완성하고 최적화된 부재도 선정해준다. 인력 투입에 비해 설계 소요 시간을 줄여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특히 파이프랙 설계를 위해 먼저 진행돼야 하는 배관, 전기, 계장 설계 등 선행설계가 변경돼도 수정된 정보를 자동으로 반영해 새로운 설계 도면을 제공한다. 후행설계에 해당하는 파이프랙 설계 수정 과정을 자동화 시스템이 처리함으로써 잦은 수정으로 인한 인적 오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설계 검토를 위한 투입 인력 등도 줄어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파이프랙 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 및 보유하고 있는 다른 설계 자동화 기술과 연계해 파이프라인(배관) 구조 설계를 완전 자동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지난 5월 구축한 ‘공정 배관 계장도(P&ID) 자동 인식 시스템’을 통해 사업 초기 발주처로부터 인계되는 주요 공정 정보를 담고 있는 설계 도면인 공정 배관 계장도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배관 및 계장 목록과 CAD 도면 등 디지털 공정도를 생성한다.

이후 ‘배관 자동 설계 시스템’을 통해 배관 정보를 담고 있는 디지털 공정도를 3차원(3D) 모델로 자동 변환, 배관 설계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파이프랙 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파이프랙 설계를 완성함으로써 파이프라인 구조 설계를 완전 자동화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부터 AI 기반 자동화 설계 필요성에 공감해 플랜트, 주택 등 건설산업 전반에서 자동화 설계 시스템이 필요하거나 적용 가능한 부분을 선정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설계 자동화를 통해 공기단축, 비용절감 등 효율성을 끌어올려 결과적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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