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인 조모 씨가 26일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받았다. 

26일 연합뉴스는 서울 관악경찰서가 이날 오전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조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전날 오후 검사할 예정이었으나 조씨가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혀 연기했다. 

조씨는 검사 직전 자술서를 쓰겠다며 시간을 끌었으나, 이 자술서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열흘 정도 소요된다. 

조씨는 "오래 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오랫동안 나보다 신체·경제적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껴왔다" 등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28일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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