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5800억 돌파…전년比 36%↑역대 최대 기록
2분기 매출 8662억…전년比 33%↑·영업익 2534억…전년比 49%↑
로직스, 수주 증가 및 가동 효율 극대화로
에피스, 기존 제품 판매량 증가 및 신규 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세 지속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위탁생산)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창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매출 1조5800억 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871억 원, 영업이익 445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성공적인 수주 및 생산효율 극대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6%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증가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ESG 경영 주요 성과와 중장기 추진 전략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8662억 원, 영업이익은 253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 49% 증가했다. 3공장이 본격 가동된 2020년 이후 연결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증가율(CAGR)은 각각 41%, 46%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2282억 원, 영업이익은 48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매출은 27% 늘어난 6372억 원, 영업이익은 48% 늘어난 2541억 원을 기록했다. 장기 대규모 물량의 수주 및 1~3공장 풀가동을 통한 효율 극대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2분기 영업이익률은 39.9%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반기 매출은 4693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559억 원, 영업이익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28% 감소한 419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에도 제품 판매량을 증대하며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에 이어 △로슈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 2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초과한 금액이다. 

또한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3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수주경쟁력을 입증했다. CDMO 업계 특성상 대부분의 위탁생산 계약은 6~7년 정도의 장기계약으로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건설중인 5공장의 완공 시점을 2025년 9월에서 동년 4월로 5개월 앞당겼다. 총 공사기간은 24개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플랜트 건설 노하우와 기존 공장들의 강점을 집약해 빠른 속도로 건설할 예정이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5공장의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이다.

5공장 착공에 이어 지난 6월, 4공장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4공장 수주 활동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10개 고객사와 16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30개 고객사와 46개 제품 생산 계약을 협의 중이다. 4공장 매출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또한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ADC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인 한편, 지난 4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갖춘 스위스 바이오 기업인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 AG)'에 투자했다.

미국 내 거점도 확장했다. 2020년 SBA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지난 3월 SBA 뉴저지 오피스를 개소했다. 향후 거점을 지속 확장해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잠재 고객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ESG 경영 주요 성과와 중장기 추진전략을 담은 '2023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2050년 넷제로 목표를 선언하고 RE100 가입을 완료했으며, 저탄소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재생에너지 전환, 폐기물 재활용 등의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참여,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 발간 등 여러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적극 참여 중이다.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3조원으로 2021년 대비 2배 규모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7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허가 받았으며, 시장 경쟁력을 갖춘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도 적극 진행중이다.

7월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여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마케팅 활동에 정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년 동안 미국 외 시장에서 약 680만개의 SB5를 공급한 바 있으며, 미국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저농도 및 고농도 제형의 FDA 품목허가를 모두 획득했다.

한편, 지속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임상 시험을 모두 완료하고 글로벌 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