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번 프리시즌 경기에 처음 출전해 골을 넣지 못했다.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는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고, 히샬리송은 교체 출전해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와 친선경기를 치러 5-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호주 퍼스에서 열렸던 웨스트햄과 첫 경기에서는 2-3으로 졌다. 2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레스터 시티전은 폭우로 취소됐다.

   
▲ 케인(맨 오른쪽)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후 손흥민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은 결장했고,  레스터 시티전 때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가 취소돼 뛰지를 못했다.

이날은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 프리시즌 첫 실전이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 첫 출전을 했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등 기존 동료들과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GK) 등 신입 이적생들이 함께 선발로 출격했다.

경기 주도권은 토트넘이 잡았지만 선제골은 라이언 시티가 가져갔다.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샤왈 아누아르가 밀어 넣어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지난 시즌 자주 보여줬던 수비의 허점이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왼쪽 날개를 맡은 손흥민은 현역 최고의 아시아 스타답게 싱가포르 축구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계속 돌파를 시도했으나 실전 감각이 떨어져서인지 특유의 폭발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전반 26분 케인의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헤더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4분에는 회심의 감아차기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끌려가던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파페 사르가 상대 선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케인이 나서 날카로운 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1-1 동점으로 후반을 맞자 토트넘은 완전히 다른 팀을 내보냈다. 선발 11명 전원을 교체했다.

   
▲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히샬리송.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히샬리송이 기다렸다는 듯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시작 3분만에 역전골을 터뜨렸다. 지오반니 로 셀소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나오자 히샬리송이 재차 오른발 슛을 때려 골을 뽑이냈다. 이어 4분 뒤인 후반 7분 히샬리송이 헤더로 추가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로 셀소의 골로 4-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히샬리송은 후반 추가시간 해트트랙을 완성하는 세번째 골까지 보태 대승을 확인했다.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 토트넘은 영국으로 돌아가 오는 8월 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홈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어 8월 9일에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원정으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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