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7·울버햄튼)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뛰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황희찬은 캡틴을 맡은 것에 대해 뿌듯해 했다.

황희찬은 현재 포르투갈에서 진행 중인 울버햄튼의 전지훈련에 참가 중이다. 울버햄튼은 전지훈련을 하면서 친선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키우는 등 다가오는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울버햄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FC 포르투과 친선경기를 치러 1-0으로 이겼다. 앞서 비토리아 SC전 2-1 승리에 이은 프리시즌 2연승을 거뒀다.

   
▲ 왼팔에 캡틴 완장을 차고 연습경기에 나선 황희찬. /사진=황희찬 인스타그램


황희찬은 이날 포르투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포르투전 출전 명단에 들지 않은 울버햄튼 선수들은 이날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황희찬을 비롯해 사샤 칼라이지치, 파비우 실바, 부바카르 트라오레, 주앙 고메스 등이 연습경기에 나섰다. 경기는 0-0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이 경기에 울버햄튼의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선수가 바로 황희찬이었다. 비록 정식 주장은 아니고, 연습경기였지만 울버햄튼에 입단한 지 2년밖에 안되는 외국인선수에게 캡틴을 맡긴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그만큼 울버햄튼이 황희찬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가 크고, 또 황희찬이 동료들과 소통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황희찬은 27일 개인 SNS에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자신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주장으로 뛴다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 캡틴 완장을 차고 연습경기에 출전한 황희찬. /사진=황희찬 인스타그램


한편,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마친 울버햄튼은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오는 29일 셀틱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셀틱에는 오현규와 최근 입단한 양현준, 권혁규 등 한국선수가 3명이나 소속돼 있다. 황희찬과 셀틱 3안방의 한국 선수 맞대결이 예고돼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위를 했고,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 우승 포함 3관왕(트레블)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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