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어그 방한기능 '클래식 브렐라 미니' 출시…여름철 니트 판매량 증가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특정 계절감 없이 디자인이나 소재의 느낌을 사계절 지속하고자 패션 소비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패션 아이템의 계절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 서울 한 백화점 패션 매장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2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미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는 올 여름 레인부츠의 인기에 힘입어 방수는 물론 방한기능까지 갖춘 레인부츠 ‘클래식 브렐라 미니’를 새롭게 출시했다.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양모 안감이 내장돼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신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여름은 유독 긴 장마와 역대급 폭우로 인해 레인부츠의 인기가 좋았다. 실제로 어그의 올해 레인부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했을 만큼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어그는 ‘겨울철에 신는 양털 부츠의 대명사’라는 공식을 깨고 다양한 스타일의 레인부츠를 선보였는데 이 기간 대부분의 제품이 완판됐다. 발목 기장의 레인부츠 ‘드리즐리타’는 화이트, 올리브, 핑크 등 출시된 모든 색상이 전량 품절됐으며 탈부착 가능한 발목 양말이 내장돼 있는 레인부츠 ‘타즈만 X’ 또한 대부분의 입고 물량이 완판돼 가을 시즌을 앞두고 추가 수량이 재입고된 상태다.

이에 어그는 여름 장마철은 물론 겨울까지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계절용 레인부츠를 새롭게 출시하며 하반기에도 매출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클래식 브렐라 미니’는 어그의 대표 아이템인 클래식 미니 부츠를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은은한 광택의 합성 가죽이 흘러내리는 듯한 루즈핏의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해 캐주얼룩에는 물론 원피스나 스커트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완벽한 방수 기능성 소재로 제작됐으며 아웃솔(밑창) 또한 방수는 물론 가볍고 접지력이 뛰어난 TPE 소재를 사용했다.

안감에는 7mm 두께의 업사이클링 양모와 친환경 리오셀 소재가 적용됐다. 흡습성이 뛰어나 여름철에는 발의 땀을 흡수하고 통기성을 높여 쾌적함을 제공하고 겨울철에는 방한 기능까지 제공한다. 양털의 부드러운 착화감도 특징이다. 블랙과 올리브, 헤일로(아이보리) 색상으로 출시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어그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레인부츠가 장마철 아이템이 아닌 여름 주요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며 “이번 신제품은 어그 고유의 양모 안감으로 흡습성이 떨어지는 레인부츠의 단점을 보완하고 사계절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스타일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도 니삭스(긴 양말), 부츠, 워커, 니트 등 일반적으로 한여름 패션이라 여겨지지 않는 시즌리스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그재그에서는 7월 들어 무릎까지 올라오는 롱워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05%) 급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13% 늘어난 수치다. 발목까지 오는 앵클부츠의 7월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한여름 양말 판매도 증가세다. 부츠 속에 양말을 신거나 샌들과 양말을 함께 코디하는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여름은 맨발이란 공식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지그재그에서는 7월 들어 무릎까지 오는 양말인 니삭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배(334%),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양말 거래액도 전년 대비 114%, 전월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옷의 소재나 형태도 시즌리스가 대세다. 7월 니트 소재 의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같은 기간 카디건과 목폴라 거래액도 각각 17%, 1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가죽 소재의 패션 아이템 거래액도 21% 늘었다.

겨울 의류 소재인 패딩을 활용한 가방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인기다. 7월 패딩백, 퀄팅백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고, 전월 동기와 비교해도 24% 늘면서 여름 들어 판매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가을, 겨울에 신던 워커와 부츠가 최근 Y2K 패션 등의 영향으로 여름에 신으면 더 멋스러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고 여름옷과 부츠를 매치하는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쪼리와 긴 부츠를 결합한 디자인의 신발도 등장할 정도"라며 "여름 니트 소재가 다양해지고 실내 에어컨 바람 등을 피하고자 카디건이나 얇은 목폴라 티셔츠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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