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바닥 다지고 3분기 업황 개선 본격화될 것…주가 상승 탄력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2분기 잠점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주가에 대해 증권사들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2분기 실적 바닥을 다지고 3분기부터는 업황 개선으로 주가 역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2분기 잠점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주가에 대해 증권사들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28일 한화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 바닥을 확인했다며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김광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2·4분기 실적은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67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MX부문 기여도는 계절성으로 감소했으나, 생활가전과 DS부문이 적자폭 축소가 이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이어 “DS는 파운드리/S.LSI의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수익성 개선되며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3·4분기부터는 DS부문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 시작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평가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재고는 이미 5월 피크 기록 이후 감소 중이며, 전반적 수요 개선에 따른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AI서버향 수요를 기반으로 고부가제품군인 DDR5와 HBM의 출하 확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세부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은 적자 폭이 큰 반면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과 디스플레이의 이익 규모가 컸다”면서 “디램(DRAM)은 출하량이 당초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고, 가격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선방해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5월부터 재고가 축소되기 시작했고,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DRAM 업황의 완연한 회복세가 확인됐다”며 “낸드(NAND)는 DRAM 대비 업황 회복이 더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DRAM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 나갈 전망”이라며 “NAND는 DRAM보다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유지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역시 긍정적 시각을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업황 회복과 함께 저평가돼 왔던 파운드리 경쟁력이 더해지는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주가와 가장 밀접하게 동행했던 글로벌 유동성이 매달 역사적 평균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주가의 한 차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0조55억원으로 22.28%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7천236억원으로 84.4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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