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7)가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처음 경기에 나서 완벽에 가까운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29일 일본 도쿄의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뮌헨-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19일 뮌헨 입단 후 열흘만에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전반 45분을 소화하면서 든든한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 김민재가 가와사키전에서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뮌헨은 이번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나서 지난 26일 역시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첫 친선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김민재는 결장했고 뮌헨은 1-2로 졌다. 그리고 이날 드디어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등번호 3번을 단 김민재는 뱅자맹 파바르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며 뮌헨의 수비를 이끌었다. '괴물 수비수'는 뮌헨에서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다.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몇 번 맞춰보지 않았지만 안정감 있는 수비는 여전했다. 가와사키 공격을 봉쇄했고, 빌드업의 출발점이 됐다.

기회가 있으면 공격 가담도 주저하지 않았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슛을 시도했다. 전반 11분에는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 예리한 패스를 문전으로 내줬는데, 마티스 텔의 슛이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걸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3주간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등 개인훈련을 할 시간도 별로 없었지만 김민재의 실전 감각은 크게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민재가 수비 라인을 지킨 전반, 뮌헨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0-0 상황에서 후반을 맞으면서 뮌헨은 김민재를 포함해 9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 투입했다.

뮌헨은 후반 12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1-0 승리를 거뒀다.

일본에서의 친선경기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한 뮌헨은 싱가포르로 이동해 8월 2일 리버풀(잉글랜드)과 맞붙는다. 김민재는 리버풀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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