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이적생 황민경이 맹활약했고,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이 결장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15)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여자부는 추첨을 통해 A조 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 KGC인삼공사와 B조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슈프림 촌부리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 

   
▲ 사진=KOVO 공식 SNS


IBK기업은행은 이적 신입생 황민경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에서 6시즌을 뛰다 2년 총액 9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고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황민경은 이날 양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표승주가 14점, 김현정이 12점으로 팀 승리를 합작했다.

간판스타 김연경이 팀 합류가 늦어진 관계로 이번 대회에 뛰지 않고, 이적생 김수지는 무릎 연골 부상으로 빠진 흥국생명은 전력 열세를 드러냈다. 정윤주가 팀 내 최다인 11점을 올렸지만 김미연 7점, 이주아 5점 등 전반적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

1세트 중반까지는 두 팀이 서로 탐색전을 펼치며 시소 게임을 벌였으나 중반 이후 황민경의 퀵오픈, 김현정의 블로킹으로 IBK기업은행이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흥국생명은 어깨 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김다은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황민경과 김현정의 연속 득점으로 IBK기업은행이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중반까지는 접전이었으나 IBK기업은행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13-12로 앞선 상황에서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기세를 끌어올렸고 황민경의 시간차 공격, 흥국생명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흥국생명이 막바지 추격전을 폈지만 따라잡지는 못했다.

3세트 들자 IBK기업은행은 공격 형태를 다양하게 가져가며 기세를 이어갔다. 표승주의 연속 득점 등으로 9-3까지 앞서 나갔다. 흥국생명도 그냥 경기를 내줄 수 없다는 듯 반격을 해 12-14,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표승주의 퀵오픈, 육서영의 서브 에이스, 최정민의 블로킹으로 득점을 쌓아나갔다. 숨을 고르던 황민경이 막판 2득점을 보태며 그대로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연경은 웜업존에서 후배들을 격려했으나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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