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스윕하고 6위로 올라섰다. 돌아온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무실점 호투로 복귀 첫 승을 신고하며 KIA의 연승과 순위 상승에 앞장섰다.

KIA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3연승을 달린 KIA는 40승1무42패로 롯데(41승45패)에 1.0게임 차 앞서 6위가 됐다. 3연패에 빠진 롯데는 7위로 떨어졌다.

   
▲ KIA 복귀 후 세번째 등판에서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거둔 파노니. /사진=KIA 타이거즈 SNS


파노니의 역투가 빛났다. 앤더슨의 대체 선수로 다시 KIA에 영입돼 세번째 등판한 파노니는 6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승리투수가 된 파노니는 지난해 9월 9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324일 만에 KBO리그에서 승리를 맛봤다. 앞서 그는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이닝 2실점하고 물러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3-0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는데, 불펜진이 3-5로 역전을 허용해 승리투수 기회를 날렸다.

KIA 타선은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줬다. 4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해 2루를 훔치자 김도영이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6회말에는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소크라테스가 적시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선빈의 안타로 3루 진루했던 소크라테스는 이우성의 투수 강습 땅볼 때 홈을 밟아 3-0을 만들었다.

   
▲ 최형우가 7회 쐐기 2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치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7회말 최원준의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는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 타점을 더해 6-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선발로 예고됐던 나균안이 전날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날 1군 등록 말소되면서 한현희로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한현희가 4이닝 1실점으로 나름 잘 던진 편이지만 6회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구승민이 1이닝 2실점하는 등 불펜이 흔들렸다. 

롯데 타선은 파노니에게 꽁꽁 묶였다. KIA가 불펜을 가동한 후인 8회초에야 2점을 만회했다. 정훈의 솔로홈런과  손성빈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9회초에도 정훈의 적시타 등 3안타로 1점을 더 뽑아냈지만 때늦은 추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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