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아림이 공동 3위, 김수지가 공동 9위로 톱10 안에 들었다.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우승은 최초로 프랑스인 셀린 부티에가 차지했다.

김아림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 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김아림은 공동 3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2020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김아림은 이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올 시즌 이 대회 이전까지 유일하게 톱10에 든 것이 첫 메이저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였는데, 이번에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위로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수지는 처음 출전한 LPGA 투어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김수지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김수지는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 '천재 골퍼' 로즈 장(이상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부티에가 몸에 대형 프랑스 국기를 두른 채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LPGA 공식 SNS


부티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LPGA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프랑스 국적 선수로는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는 의미가 있었다. 부티에는 태국 이민자 2세인 프랑스인이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였던 부티에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보태 최종 14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2위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8언더파)과는 6타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약 12억8000만원).

부티에는 2017년부터 LPGA투어에 데뷔해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그것도 프랑스에서 따내 각별한 기쁨을 누렸다. 부티에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 그는 프랑스 국기를 몸에 두르고 감격을 표현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효주, 지은희도 나란히 고진영과 함께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국내 최강자 박민지도 이날 5타나 줄이는 선전을 펼치며 공동 2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인지가 공동 36위(이븐파), 유해란이 공동 42위(1오버파), 신지애는 공동 54위(4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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